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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은 무엇인가 – 노력의 대가인가, 출발선의 평형인가

몸맘케어 2025. 5. 10. 09:57

공정은 무엇인가 – 노력의 대가인가, 출발선의 평형인가

몸맘케어 감성 정치 에세이 시리즈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이런 말을 진리처럼 믿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묻기 시작합니다.
“공정이란 과연 그런 것인가?”
“열심히 한다는 전제가 모두에게 같은가?”


공정, 그 단어의 불편한 화려함

공정(公正)은

  • 누구에게나 같은 규칙을 적용하고,
  • 그에 따라 보상이 주어지는
    명확하고 투명한 구조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공정이라는 말이
‘누구에게는 잔인하게’
‘누구에게는 면죄부처럼’
사용될 때, 그 단어는 무기처럼 휘둘리게 됩니다.


노력의 대가, 그 이전에 존재하는 ‘출발선의 차이’

한 아이는

  • 도서관이 집 앞에 있고,
  • 부모가 책을 읽어주고,
  • 영양가 있는 식단을 먹으며 자랍니다.

다른 아이는

  • 알바하는 부모의 얼굴을 거의 못 보고,
  • 시끄러운 옥탑방에서 숙제하며,
  •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웁니다.

둘 다 노력한다고 했을 때,
노력의 질과 기회의 환경은 과연 같다고 할 수 있을까요?

공정은 단순한 결과의 평등이 아니라
기회의 평형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능력주의의 그늘 – ‘너의 실패는 네 책임이야’

현대 사회는
능력 있는 사람이 높은 보상을 받는 것을
당연한 듯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이 구조는

  • 배경이 부족한 사람의 실패를
  • 그 사람 개인의 ‘능력 부족’으로 전가합니다.

“못한 사람은 노력하지 않은 것이다.”
이 말은 너무나도 무책임한 일반화이며,
사회 구조의 불평등을 은폐하는 방식이 되곤 합니다.


공정은 ‘기계적 균형’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감수성’이다

‘모두에게 같은 잣대’는 겉보기에 공정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 장애가 있는 사람,
  • 부모가 없는 아이,
  • 고립된 농어촌의 청년,
  • 이주 배경을 가진 시민.

그들에게 ‘같은 조건’은 이미 불공정일 수 있습니다.
진짜 공정은
다름을 이해하고, 다름을 고려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공정은 ‘공식’이 아니라 ‘공감’입니다.


우리 사회는 얼마나 공정한가?

다음 질문을 던져봅니다.

  • 입시제도는 공정한가?
  • 채용은 투명한가?
  • 주거 기회는 균형 잡혀 있는가?
  • 부의 대물림은 막을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예’라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면,
우리는 아직 공정한 사회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공정함의 첫걸음은, ‘불공정함을 인지하는 것’

사회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불공정함을 부정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 “운이 없었다”
  • “세상은 원래 그래”
  • “나도 참았으니 너도 참아라”는 말은
    기득권을 정당화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가립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당신의 기준이 누군가에게는 불공정할 수 있다”는 자각입니다.


공정의 기준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공정은 시대에 따라, 사회의 합의에 따라,
그리고 시민의 감수성에 따라 진화합니다.

  • 10년 전 당연했던 제도가
  • 지금은 차별로 여겨지기도 하고,
  • 과거에 공정하다고 여긴 채용 방식이
  • 이제는 구조적 문제로 비판받기도 합니다.

공정은 고정불변의 가치가 아니라
계속 묻고, 갱신하고, 조율해야 하는 사회적 계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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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분은 지금의 사회가 ‘공정하다’고 느끼시나요?
  • ‘노력’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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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의견은 더 나은 사회로 가는 등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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