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맘케어 2025. 5. 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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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정치 에세이 시리즈 11화

– 에너지를 되찾는 공동체의 실험


도시를 떠나 마을로 간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단순히 전원생활을 꿈꾼 게 아니었다.
그들은 전기를 되찾고 싶었다.
전기를 통해
삶의 권리를,
결정의 주체성을,
그리고 공동체의 온기를 되찾고 싶었다.


🌞 햇빛 아래 열린 마을회의

경남 하동의 어느 마을.
햇살이 잘 드는 언덕 위에
작은 태양광 패널들이
주민들의 지붕 위에 설치됐다.

그들은 발전소 건설을 위해
땅을 내주지 않았다.
대신 스스로
햇빛을 전기로 바꾸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그리고 중요한 건,
그 패널은 누구의 것도 아닌
‘마을의 것’ 이라는 점이었다.


🏡 함께 만든 에너지, 함께 나눈 수익

  • 태양광 전력은 마을 전체로 공급되고
  • 초과 전력은 판매되어
  • 주민 복지 기금으로 쓰인다
  • 수익은 노인들의 병원 차량을 마련하고,
    아이들의 장학금으로 돌아온다

이 마을엔 거대한 송전탑도,
투기꾼도,
외지인의 갈등도 없다.

그 대신
스스로 선택한 삶의 에너지가 있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자립’ 아닐까?


⚙️ 전기를 넘어 ‘운명’을 바꾸는 실험

에너지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삶의 구조를 바꾸는 힘이다.

  • 마을이 발전소가 되고
  • 주민이 에너지 생산자가 되고
  • 수익이 공동체에 돌아오며
  • 권한이 분산되고
  • 자립이 시작된다

이건 단지 전기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주의의 문제이고,
지역 회복의 이야기이며,
삶의 존엄에 대한 실험이다.


🧭 에너지 민주주의, 작지만 강한 길

‘에너지 민주주의’란
전기 생산과 소비의 권한을
국가나 대기업이 아닌
시민과 지역사회가 주체적으로 가져가는 것을 말한다.

이 개념은 거창하지 않다.

  • 전기를 내 손으로 만들고
  • 그 수익을 내가 사는 동네에 쓰고
  • 중요한 결정을 주민이 함께 내리는 것

이 단순한 실천이
오늘의 무력감을
내일의 가능성으로 바꾼다.


🌿 다시 마을로 돌아갈 때

우리는 종종 묻는다.
“시골에서 뭐 해먹고 살아?”
이제는 다르게 묻자.

“도시에서 무엇을 잃고 사는가?”
“내가 쓰는 전기가
누구의 고통 위에 놓여 있는가?”

그 질문 끝에,
다시 마을로 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간다.


✅ 함께 생각해요

  • 내가 사는 마을에서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 거대 전력망이 아닌 ‘작은 자립’이 사회 전체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나는 지금, 에너지의 주인으로 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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