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휴식과 몸맘케어/감성 사회 에세이

🏫 학교 아닌 감옥 – 10대의 감정이 갇힌다

몸맘케어 2025. 6. 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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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맘케어 감성미래사회 제3화

🏫 학교 아닌 감옥 – 10대의 감정이 갇힌다


중학교 2학년 겨울, 나는 매일 밤 울었다.
학원에서 밤 10시에 나오면, 엄마는 “수고했어”라고 말했지만
나는 그 말이 무겁고 버거웠다.

교복 셔츠는 얇은데 마음은 더 얇았다.
수학 점수로 친구를 나누고,
내신으로 미래를 재단하는 교실 안에서
나는 점점 투명해지고 있었다.


⛓ 감정이 금지된 사회, 그 시작은 교실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이렇게 배웠다.

  • “괜히 울지 마.”
  • “감정 표현하면 약하게 보여.”
  • “분위기 흐리지 마라.”

그 말들이 반복되자
나는 감정을 ‘지우는 법’을 배웠다.
슬퍼도 웃고,
화나도 참으며,
무감각한 척 살아야 살아남는 공간.
그게 바로 학교였다.


📚 공부는 했지만, 감정을 배운 적은 없다

국어책에는 수많은 시와 소설이 있었지만
누구도 내 마음속 시 한 편은
읽어주지 않았다.

시험은 많았지만
“너 요즘 마음은 어때?”라고 묻는 질문은 없었다.

우리는 지식은 배웠지만,
마음을 다루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

그래서 점점,
감정은 감옥이 되었다.


🔥 분노는 쌓이고, 출구는 없다

언젠가부터 뉴스에서
청소년 범죄, 폭행, 왕따, 극단적 선택이
더 이상 특별한 사건이 아니게 되었다.

나는 안다.
그건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출구 없는 감정의 폭발이라는 걸.

감정이 갈 곳을 잃으면,
어느 순간 방향을 틀어 폭력이나 자기파괴로 나아간다.
그건 누군가의 잘못이 아니라
시스템의 결과다.


🧍‍♀️ 나는 그 감옥을 탈출했지만…

지금 나는 성인이 되었고
아이들 앞에서 강의를 하기도 한다.
“꿈을 가져라, 열정을 가져라”고 말하지만
때론 그 말이 너무 공허하게 들린다.

왜냐하면,
꿈도 감정도 허락되지 않았던 시절을
나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의 눈빛 속에서
그때의 나를 자주 본다.
무기력한 표정, 짧은 한숨,
누군가 단 한 번이라도
“괜찮니?”라고 물어봐줬다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그 표정.


🌿 감정을 ‘가르치는 학교’는 없는가?

우리는 이제 질문해야 한다.

  • 아이들은 왜 점점 말을 줄이는가?
  • 공부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 감정은 왜 교실에서 배제되는가?

지금 필요한 건
지식의 양이 아니라
감정의 존중이다.

아이들은 '공부머리'보다 먼저
마음을 다룰 줄 아는 법을 배워야 한다.

💡 몸맘케어 감성미래사회는

학교라는 공간이 더 이상 감정 억압의 상징이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고 치유하는 장이 되길 희망합니다.
10대들이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아도 괜찮은 사회,
꿈보다 먼저 ‘존재’로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이 주제를 연구하고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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