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감성정치 에세이 시리즈 9화– 친환경의 이름으로 사라지는 마을들바람이 분다.햇살이 내린다.그리고 우리는 말한다.“이제는 깨끗한 에너지의 시대입니다.”하지만 어떤 마을의 주민들은그 깨끗함 앞에서 울고 있다.햇빛은 빛이지만,누군가에겐 그늘이 되었다.🌬️ 바람을 막는 것은 누구의 권리인가한적한 시골 언덕에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들어섰다.자연과 어울릴 것 같던 그 구조물은밤이면 윙윙거리는 진동으로노인의 잠을 깨우고,소들의 젖을 말리고,아이들의 학교를 멀게 만든다.“우리는 바람을 막을 권리도 없네요.”주민의 말엔,소외된 삶의 고통이 담겨 있다.☀️ 햇빛이 가려진 논밭정부는 외친다.“태양광으로 탄소중립을 이루자!”그리고 태양광 패널이 논과 밭을 뒤덮는다.경작을 포기한 땅,수확을 잃은 농민,그리고 지역 밖 대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