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맘케어 감성사회에세이 ①누구를 안다는 것 — 관계의 힘과 정체성의 탄생안다는 것은 지배하는 것인가?"나는 저 사람을 안다"이 한 마디 속에는 인간 본성의 미묘한 욕망이 숨어 있다. 단순히 정보를 알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 때로는 지배의 의지, 나의 우월성을 드러내는 선언이 된다. 인간은 자신이 타인보다 더 많이 알고, 더 높은 위치에 있다고 느낄 때 내면의 자존감을 채운다.이처럼 정체성이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다. 나를 증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내가 누구와 아는 사이라는 '관계 인증'이다. 셀럽과 찍은 사진 한 장이 SNS에서 수많은 '좋아요'를 받는 이유는 결국 자신의 사회적 위상을 증명받기 위함이다.씨족사회와 관시문화의 본질인류의 역사는 관계의 역사다. 원시시대 씨족사회는 혈연 중심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