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맘케어 감성미래사회 제4화
💓 팬덤의 심리 – 감정이 공동체를 만든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가 상 받았을 때,
내가 상 받은 것처럼 울었어.”
조카의 말에 나는 한참을 멈췄다.
그 아이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고,
그 속에는 뭔가 절박한 소속감이 담겨 있었다.
🙋 나의 감정을 대신 살아주는 사람들
내가 중학생이었을 때,
가수가 울면서 팬들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영상을
수십 번 돌려봤다.
왜 그랬을까?
그때의 나는
누군가 “고맙다”고 말해주는 세상이
너무 그리웠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내 대신
무대에서 울고 웃고,
감정을 터뜨려주고,
“너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유일한 존재 같았다.
💌 팬덤은 집단 감정의 피난처다
팬덤은 단순한 ‘취향’이 아니다.
그건 공동체의 정서적 허기를 채우는 감정의 언어다.
그 안에는
- “나도 어디에 속해 있다”는 안정감
- “나 같은 사람이 또 있다”는 위로
- “우리가 함께 움직인다”는 희열
이 모든 것이 존재한다.
현대 사회는 점점 개인화되었고,
학교, 가족, 사회 어디에서도
감정을 나눌 공간은 사라졌다.
그래서 팬덤은
감정을 위탁하고 공유하는 유일한 장이 되었다.
😢 그러나 팬심은 때때로 슬프다
팬덤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
- ‘사랑’이라는 이름의 소유욕
- ‘응원’이라는 이름의 집단 압박
- '우리'라는 이름의 타자 배척
나는 실제로,
어떤 팬덤 안에서
조용히 의견을 냈다가
단톡방에서 내쳐지는 장면을 본 적 있다.
감정의 집단화는 때때로 폭력이 된다.
이견이 없고, 다양성이 사라지는 순간
팬덤은 위로의 공동체에서
통제의 체계로 변모할 수 있다.
🧍♀️ 나는 팬이면서도, 때로는 거리를 둔다
나 역시 팬이다.
좋아하는 음악이 있고,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이 나의 감정을 어루만져준 적도 많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 감정이 내 것인지,
아니면 집단이 만들어준 감정인지
스스로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 감정을 맡기되, 지켜야 할 것도 있다
팬덤은 나를 외롭지 않게 해주지만,
나의 감정과 존재를 집단에 완전히 의탁하게 해서는 안 된다.
진짜 감정은 나로부터 시작되고,
그 안에서 자라고 흘러야 한다.
내가 지닌 감정은 소중하고,
그 감정을 표현할 자유 또한
누구에게도 침해받지 말아야 한다.
💡 몸맘케어 감성미래사회는
팬덤 문화가 단순한 팬심을 넘어서
현대 사회의 감정 공동체로 기능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이 감정의 에너지가 서로를 지지하고 살리는 힘이 되길 바라며,
그 안에 감춰진 위험한 심리 구조 또한 꾸준히 연구하고,
균형 있는 공동체 문화를 위한 길을 함께 고민합니다.
구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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