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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휴식과 몸맘케어/감성 정치 에세이

풍력과 태양의 딜레마

몸맘케어 2025. 5. 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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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정치 에세이 시리즈 9화

– 친환경의 이름으로 사라지는 마을들


바람이 분다.
햇살이 내린다.
그리고 우리는 말한다.
“이제는 깨끗한 에너지의 시대입니다.”

하지만 어떤 마을의 주민들은
그 깨끗함 앞에서 울고 있다.
햇빛은 빛이지만,
누군가에겐 그늘이 되었다.


🌬️ 바람을 막는 것은 누구의 권리인가

한적한 시골 언덕에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들어섰다.
자연과 어울릴 것 같던 그 구조물은
밤이면 윙윙거리는 진동으로
노인의 잠을 깨우고,
소들의 젖을 말리고,
아이들의 학교를 멀게 만든다.

“우리는 바람을 막을 권리도 없네요.”
주민의 말엔,
소외된 삶의 고통이 담겨 있다.


☀️ 햇빛이 가려진 논밭

정부는 외친다.
“태양광으로 탄소중립을 이루자!”
그리고 태양광 패널이 논과 밭을 뒤덮는다.
경작을 포기한 땅,
수확을 잃은 농민,
그리고 지역 밖 대기업의 이름이 적힌 표지판.

햇살이 비출수록,
농민의 얼굴은 어두워진다.
그 햇빛은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


🌱 친환경의 역설

우리는 '친환경'이라는 말에 안심한다.
하지만 그 이름으로
누군가의 일터가 사라지고,
풍경이 뒤바뀌며,
공동체가 무너진다.

기후를 살리기 위한 일이
사람을 아프게 한다면
과연 그것은 ‘지속 가능한’ 변화일까?


⚖️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말, 잊지 말아야 할 원칙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이란 말이 있다.
기후위기 대응은 불가피하지만,
그 과정에서 누구도 버려져선 안 된다는 원칙이다.

  • 발전소 하나로 흔들리는 마을
  • 계획에 끼지 못한 지역 주민
  • 혜택은 없고 고통만 남는 지역

에너지 전환이 성공하려면
기술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세워야 한다.


🏘 에너지 민주주의를 상상하며

우리는 ‘전기’보다 ‘관계’를 생산해야 한다.

  •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에너지 의사결정
  • 수익이 지역 사회에 환원되는 구조
  • 주민이 공동 운영하는 지역 발전소
  • 생태와 조화를 이루는 입지 선정

이런 구조가 ‘진짜 지속가능한 발전’이다.


🌞 친환경이 되려면, 사람도 함께 살아야 한다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우리는 풍력도, 태양광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환경을 지키는 방식이 사람을 지키는 방식이 되게 하는 일.
그게 진짜 ‘친환경’이다.


✅ 함께 생각해요

  • 내가 사는 동네에 대형 태양광·풍력 단지가 들어선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 친환경 에너지를 추진할 때 지역 주민의 권리는 어떻게 보장될 수 있을까요?
  •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구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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