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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4 10

제10화. 술, 문화가 되다 – 미래사회의 감성식품

제10화. 술, 문화가 되다 – 미래사회의 감성식품언제부터 술은그저 취하는 물이 아니라,공감하고 기억되는 감성식품이 되었을까?역사는 술을 물리적 음료로 만들었지만,미래는 술을 정서적 언어이자 문화적 자산으로 재구성하고 있다.이제 우리는 술을 **마시는 시대에서, ‘느끼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술은 문화다 – 물질에서 의미로의 전환과거:생존의 도구위생적 대안노동의 보상현재:사교의 촉매감정의 완충제취향의 표현 수단미래:감성식품(Empathic Food)정체성의 언어,사회심리적 기능을 지닌 콘텐츠▶️ 술은 이제‘얼마나 마시느냐’가 아니라,‘어떻게 공감하느냐’의 문제다.📱 메타버스와 술 없는 술자리 – 디지털 시대의 음주 문화Z세대, 알파세대는 점점 비알콜 문화를 소비하고 있다.논알콜 맥주, 무알콜..

제9화. 술과 건강 – 적당한 음주가 주는 의학적 혜택은?

제9화. 술과 건강 – 적당한 음주가 주는 의학적 혜택은?술은 병인가, 약인가?이 질문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숙제였다.술은 사람을 웃게도 하고, 병들게도 한다.하지만 지나친 금욕도, 무조건적인 방임도 모두 위험하다.우리가 진정 알아야 할 것은,**술과 건강 사이의 균형, 그 ‘적정선(適正線)’**이다.🩺 적당한 음주란 어느 정도인가?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보건당국은 다음과 같이 권고한다.구분적정 음주량 기준 (1일 기준)남성알코올 20g 이하 (소주 1잔 반, 와인 1잔)여성알코올 10g 이하 (소주 1잔 미만)주당 횟수주 3~4회 이하 + 연속 음주 피하기 🔹 참고: 술 종류별 알코올 함량소주 한 잔(50ml) ≈ 8~9g와인 한 잔(120ml) ≈ 12g맥주 한 캔(355ml) ≈ 1..

제8화. 미국의 디스커버리 제도 – 증거개시의 문화

제8화. 미국의 디스커버리 제도 – 증거개시의 문화법은 진실을 밝히는 수단인가,아니면 진실을 감추는 장치인가?곰표맥주 분쟁처럼,문화콘텐츠의 창작과 상표, 감성 자산의 충돌이 빈번해진 지금.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이야기가 아니라 증거다.이때 등장하는 것이바로 미국 민사소송의 핵심 절차,디스커버리(Discovery) 제도다.🧾 디스커버리 제도란?디스커버리란,민사소송 당사자들이 상대방의 보유자료를 강제로 요청하고 확보할 수 있는 사전 증거개시 절차를 말한다.이메일, 계약서, 회계자료, 회의록, 녹취록 등상대방에게 일정 기간 내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음허위 제출 시 법적 불이익(불리한 추정, 패소 등)목적은 단 하나:▶️ 진실에 근접한 판단을 위한 증거의 평등 확보🇺🇸 왜 미국은 디스커..

제7화. 표절과 상표권 – 곰표맥주의 법정 드라마

제7화. 표절과 상표권 – 곰표맥주의 법정 드라마한 병의 맥주가 법정에 섰다.누구의 레시피인가? 누구의 얼굴인가?이제 맥주는 단지 마시는 것을 넘어,브랜드, 디자인, 창작권, 감성의 소유권까지 묻는 문화의 전장이 되었다.🏷 곰표맥주의 탄생 – 협업의 성공 신화곰표는 본래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였다.소비자에겐 ‘엄마의 부엌, 밀가루 포대 디자인’으로 익숙했다.하지만 수제맥주 기업 세븐브로이는이 친숙함을 위트 있게 재해석했다.곰표 캐릭터를 맥주 캔에 넣고밀향 가득한 위트비어 스타일로 제작레트로 감성과 독창적 맛이 MZ세대의 취향을 정조준결과: 전국 품절, SNS 바이럴, 수제맥주 붐 선도곰표맥주는 협업 콘텐츠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았다.⚖️ 균열의 시작 – 상표 사용 계약 만료하지만 2023년,곰표의 상표..

제6화. 수제맥주 열풍과 콜라보 시대 – 맛이 권력이 되다

제6화. 수제맥주 열풍과 콜라보 시대 – 맛이 권력이 되다과거엔 싸고 많이 마실 수 있는 술이 대세였다.이제는 맛있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술이 선택된다.수제맥주는 단순한 맥주가 아니다.그것은 취향의 선언이자, 감성의 브랜드가 된 술이다.🍻 수제맥주란 무엇인가?수제맥주(Craft Beer)의 정의는 국가마다 다르지만공통된 기준은 다음과 같다.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맥주전통적 방식 또는 독창적 레시피를 사용대기업과 달리 브랜드 철학과 정체성이 분명즉, 대량생산을 벗어나 ‘맥주에도 창작자가 있다’는 발상이수제맥주라는 문화를 만든 것이다.🛠 기술보다 감성이 앞서는 시장 – ‘맛의 민주화’대기업이 일방적으로 만들어낸 맛에서 벗어나소비자가 주도하는 맥주의 시대가 열렸다.도수가 높은 IPA밀향이 부드러운 ..

제5화. 세계의 향토주 – 마오타이주, 독일 맥주, 일본 정종

제5화. 세계의 향토주 – 마오타이주, 독일 맥주, 일본 정종술은 지역의 풍토를 닮는다.기후, 토양, 물맛, 곡물의 종류, 그리고 그곳 사람들의 기질까지.**향토주(鄕土酒)**란 단지 지역 특산품이 아니라,그 지역이 살아온 방식과 정서가 고스란히 응축된 문화의 결정체다.이 글에서는 세 가지 대표 향토주,**중국의 마오타이주, 독일의 맥주, 일본의 정종(사케)**를 통해각기 다른 ‘술의 철학’을 조명한다.🏯 1. 중국 마오타이주(茅台酒) – 권력과 전통의 상징마오타이주는 중국 귀주성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고량주(高粱酒)로,증류식 백주의 한 종류다.특유의 강한 향과 53도 전후의 도수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강렬한 술이다.원료: 고량(수수), 밀, 물특징: 자연 발효, 고온 증류, 수년간의 숙성생산지: 귀주..

제4화. 소주, 불의 술 – 한국 증류주의 근현대사

제4화. 소주, 불의 술 – 한국 증류주의 근현대사막걸리가 땅의 술이라면,소주는 불의 술이다.곡물을 불에 달구고, 증기로 올리고, 냉각시켜 다시 물처럼 떨어지는 그것.소주는 단순히 마시는 술이 아니다.뜨거움으로 태어난 시간의 증류이자,한민족의 아픔과 생존, 그리고 생계를 증발시켜 담은 투명한 역사다.🔥 소주의 기원 – 증류기술과 몽골의 흔적소주의 유래는 고려 말 몽골 제국의 침입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원나라 병사들이 들여온 ‘아락’이라는 아라비아식 증류주가고려의 곡주(발효주) 문화와 융합되며증류식 소주가 탄생한 것이다.소주(燒酒): 불로 달여 만든 술이는 ‘불’과 ‘증류’가 핵심인 제조법을 그대로 반영한 이름이다.당시 개성, 안동, 제주 등지에서 소규모로 생산되던 증류식 소주는약용, 제의용, 혹은 ..

제3화. 막걸리, 삶을 빚다 – 한국 농촌과 발효의 철학

제3화. 막걸리, 삶을 빚다 – 한국 농촌과 발효의 철학“막걸리는 곡식으로 지은 노래다.”어느 막걸리 장인의 말이다.이 한 잔 속에는 땅의 시간, 사람의 땀, 기다림의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막걸리는 단순한 전통주가 아니다.한국인의 정서와 공동체 문화를 빚어낸 발효된 삶의 결정체다.🌾 땅에서 빚은 술, 막걸리막걸리는 본래 ‘탁주(濁酒)’로 불렸다.맑게 걸러내지 않은 쌀 발효주의 특성 때문에 뿌옇고 구수한 풍미를 가진다.주재료는 단순하다.쌀 + 누룩 + 물 + 시간하지만 이 단순한 조합은농촌의 계절, 노동의 피로, 공동체의 숨결 속에서 각기 다른 맛으로 태어났다.충청도의 막걸리는 부드럽고 구수했고,전라도는 찰지고 진하며,강원도는 물맛이 살아있었다.그야말로 집집마다 술맛이 다르고, 그 집의 인심이 담긴..

제2화. 술은 음식인가 기호식품인가 – 경계 위의 존재

제2화. 술은 음식인가 기호식품인가 – 경계 위의 존재“밥은 먹었니?”“그럼 한 잔 하자.”한국 사회에서 ‘밥’과 ‘술’은 늘 가까이 있었다.한 끼의 연장선이자, 하루의 마침표처럼 술은 자리했다.하지만 문득 묻게 된다.술은 과연 음식일까, 아니면 기호식품일까?그 경계에서 우리는 술의 정체성과 의미를 다시 묻는다.🥘 술은 ‘식품’인가?식품의 사전적 정의는 “인체의 건강에 이롭고, 에너지를 공급하는 물질”이다.그 정의에 따르면 술 역시 곡물, 과일, 누룩 등 식재료로 만들어진 발효·증류 식품으로 볼 수 있다.예컨대,막걸리에는 유산균과 식이섬유, 미네랄이 풍부하며와인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위스키나 소주에도 당분, 소량의 아미노산 등이 포함되어 있다.실제로 전통 막걸리는 장 건강에 도..

제1화. 술의 기원 – 인간은 왜 술을 만들었는가?

제1화. 술의 기원 – 인간은 왜 술을 만들었는가?인간은 왜 술을 만들었을까?그저 취하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무언가를 잊고 싶어서였을까.아니, 더 근원적인 이유가 있다.술은 인간이 ‘공존’하고자 할 때 만든 가장 오래된 문화의 산물이었다.🌾 술은 ‘자연 발효’에서 비롯되었다술의 시작은 ‘우연’이었다.수천 년 전, 떨어진 과일이 햇볕 아래 썩어가며 자연적으로 발효되었고, 이를 맛본 누군가는 그 기묘한 기분을 ‘신의 감흥’이라 여겼다.메소포타미아 유적에서는 기원전 6,000년경 맥주 제조 흔적이 발견되었고, 이집트에서는 ‘신에게 바치는 음료’로 술을 제사에 사용했다.중국 은나라 시대에는 곡식을 발효시킨 ‘주(酒)’가 왕족의 잔에 올랐다.한반도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고대부터 곡물과 물, 시간으로 술을 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