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맘케어

치유와 휴식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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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2 13

삶의 온도, 에너지복지

🌿 감성정치 에세이 시리즈 12화– 겨울을 나기 위한 최소한의 권리겨울밤, 창밖에 눈이 내린다.따뜻한 방 안, 보일러 소리가 들리고창문을 타고 김이 맺힌다.누군가는 이 장면을‘일상’이라 부르지만,누군가에겐사치에 가까운 이야기다.🧊 냉기 속의 고요한 절규수도권 고시원,낡은 단칸방,단열이 되지 않는 쪽방,난방비 걱정에 보일러를 끄는 노인들‘전기요금 폭탄’ 뉴스보다 더 잊혀진현실이 있다.그들이 살아가는 겨울은,생존의 계절이다.우리가 말하는 ‘에너지복지’는단순한 정책이 아니다.인간다운 삶을 가능케 하는온도의 권리다.🌡 에너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에너지는 선택이 아니다.따뜻한 난방,따뜻한 물,밝은 조명,휴대폰 충전,인터넷 사용…이 모든 것이‘접근 가능한 에너지’ 없이는불가능하다.그런데 이 에너지가소득에 따라 ..

다시 마을로...

🌿 감성정치 에세이 시리즈 11화– 에너지를 되찾는 공동체의 실험도시를 떠나 마을로 간 사람들이 있었다.그들은 단순히 전원생활을 꿈꾼 게 아니었다.그들은 전기를 되찾고 싶었다.전기를 통해삶의 권리를,결정의 주체성을,그리고 공동체의 온기를 되찾고 싶었다.🌞 햇빛 아래 열린 마을회의경남 하동의 어느 마을.햇살이 잘 드는 언덕 위에작은 태양광 패널들이주민들의 지붕 위에 설치됐다.그들은 발전소 건설을 위해땅을 내주지 않았다.대신 스스로햇빛을 전기로 바꾸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그리고 중요한 건,그 패널은 누구의 것도 아닌‘마을의 것’ 이라는 점이었다.🏡 함께 만든 에너지, 함께 나눈 수익태양광 전력은 마을 전체로 공급되고초과 전력은 판매되어주민 복지 기금으로 쓰인다수익은 노인들의 병원 차량을 마련하고,아이들..

전기를 위한 전쟁

🌿 감성정치 에세이 시리즈 10화– 원자력과 핵의 양면성누군가 말했다."원자력은 인류 최고의 발명이다."또 다른 이는 말했다."그건, 인류가 만든 가장 위험한 희망이다."원자력은 언제나 양면을 지녔다.빛을 밝히는 기술이지만,그 뿌리는 파괴의 과학이었다.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졌던핵폭탄의 잔상이,아직 원전의 그림자에 남아 있다.⚡ ‘안전하다’는 이름의 믿음우리는 익숙해졌다.‘원자력은 깨끗하다’‘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기후위기의 대안이다’그러나 원전이 멈춘 날,우리는 무엇을 기억하는가?체르노빌, 아무도 돌아가지 못한 도시후쿠시마, 아직도 흘러나오는 오염수그리고, 월성, 고리, 지금도 돌아가는 한국의 원자로들원자력은 단 한 번의 사고로세대를 뛰어넘는 고통을 남긴다.🧬 핵 폐기물 – ‘잠재된 시간폭..

풍력과 태양의 딜레마

🌿 감성정치 에세이 시리즈 9화– 친환경의 이름으로 사라지는 마을들바람이 분다.햇살이 내린다.그리고 우리는 말한다.“이제는 깨끗한 에너지의 시대입니다.”하지만 어떤 마을의 주민들은그 깨끗함 앞에서 울고 있다.햇빛은 빛이지만,누군가에겐 그늘이 되었다.🌬️ 바람을 막는 것은 누구의 권리인가한적한 시골 언덕에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들어섰다.자연과 어울릴 것 같던 그 구조물은밤이면 윙윙거리는 진동으로노인의 잠을 깨우고,소들의 젖을 말리고,아이들의 학교를 멀게 만든다.“우리는 바람을 막을 권리도 없네요.”주민의 말엔,소외된 삶의 고통이 담겨 있다.☀️ 햇빛이 가려진 논밭정부는 외친다.“태양광으로 탄소중립을 이루자!”그리고 태양광 패널이 논과 밭을 뒤덮는다.경작을 포기한 땅,수확을 잃은 농민,그리고 지역 밖 대기업..

전기요금과 시민의 권리

🌿 감성정치 에세이 시리즈 8화– 요금표 너머의 불평등을 보다여름밤, 더위를 참지 못해 에어컨을 켠다.가족의 안녕을 위해,몸이 아픈 아이를 위해그 버튼을 누르지만머릿속에는 숫자가 스친다.‘이번 달 전기요금, 얼마나 나올까?’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다.전기를 쓸 권리와 쓸 수 있는 권리 사이엔눈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 전기요금은 단지 숫자가 아니다전기요금표는 과학처럼 보인다.계단식 요금제, 기본요금, 사용량 구간…하지만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가치 판단과 정치가 숨어 있다.대기업은 산업용 전기를 싸게 쓴다저소득 가정은 여름, 겨울이 무섭다전기요금 폭탄은 노인과 1인 가구에게 더 치명적이다요금은 단지 비용이 아니라누가 더 많은 권리를 누리는가에 대한 지표다.⚖️ 보편적 복지로서의 전기우리는 물..

지구를 살리는 전기

🌿 감성정치 에세이 시리즈 7화– 탄소중립과 에너지의 윤리햇살이 창문으로 부드럽게 들어오는 아침,주전자에 물을 올리고,토스터를 켠다.이 모든 순간에 쓰이는 ‘전기’는눈에 보이지 않지만,우리를 감싸는 공기처럼 소중하다.그런데 생각해보자.우리가 오늘 켠 전기 한 줄기가어디선가 연기를 뿜으며,지구의 숨을 조이고 있다면?🌍 탄소중립이란 단어, 삶이 된 이야기‘탄소중립’이라는 말이 있다.지구에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0에 가깝게 만들겠다는 약속이다.하지만 이 말은 단지 정책이나 회의의 문구가 아니라우리 모두의 삶의 방식에 대한 선택이다.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모든 행위가지구의 기온에 영향을 준다.에어컨 한 번, 자동차 시동 한 번이북극곰의 삶을 바꾸고,우리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탄소중립은 환경운동가만의 ..

삶의 질과 전기의 질

🌿 감성정치 에세이 시리즈 6화– 전력의 풍요가 삶의 풍요가 되려면밤늦은 골목길, 전봇대 위 가로등 하나가 따뜻한 빛을 내고 있었다.그 불빛 아래, 작은 식당의 불이 꺼지고,노인의 집 창가에서 마지막 전등이 꺼졌다.전기는 그렇게, 조용히 우리의 하루를 마무리 짓는다.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이 전기의 풍요는 과연 우리 삶을 더 따뜻하게 만들고 있을까?"⚡ 많아진 전기, 높아진 스트레스?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24시간 켜진 가전, 스마트폰, 에어컨, 전기차 충전기까지.삶은 ‘편리’해졌지만, 과연 ‘행복’해졌을까?더 밝아진 도시,더 자극적인 광고판,끊임없이 울리는 알림 속에서우리는 오히려 더 불안해지고,더 외로워지고 있는 건 아닐까?전력의 풍요는 분명히 중요하다.하지만..

미래를 위한 에너지 민주주의

🌿 감성정치 에세이 시리즈 5화–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권리를 말하다전기는 늘 그 자리에 있었다.스위치를 올리면 불이 켜지고,플러그를 꽂으면 기계가 움직였다.우리는 그것이 너무나 당연해서,그 에너지가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는지는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았다.하지만 이제는 물어야 한다.“전기는 누구의 것인가?”“에너지에 대한 결정권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가?”⚡ 누가 만들고, 누가 결정하는가지금까지의 에너지 정책은중앙 정부와 대기업이 주도해왔다.에너지 생산은 몇몇 큰 손들의 몫이었고,시민은 그저 요금을 내는 ‘소비자’에 불과했다.하지만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의 시대,우리는 단순한 ‘수용자’가 아닌‘참여자’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고민해야 한다.태양광 패널을 마을 회관 지붕에 설치하고,공동체가 스스..

풍력과 태양광, 진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 감성정치 에세이 시리즈 4화– 자연에서 찾는 에너지의 미래한여름 햇살 아래, 작은 태양광 패널 하나가고요한 논두렁 위에서 전기를 만들고 있었다.멀리 바다를 향해 돌아가는 풍력 터빈이 보였다.거대한 기계였지만, 어쩐지 자연과 더불어 사는 느낌이었다.그 순간 문득 생각이 스쳤다.“이 바람과 햇살이, 정말 우리 모두를 따뜻하게 지켜줄 수 있을까?”🌞 무한하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은 자연 에너지태양은 매일 떠오르고, 바람은 언제나 분다.이렇게 당연하고도 친숙한 자연에서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깨끗하고 안전한 미래’라는 이름의 에너지 혁명.하지만 현실은 단순하지 않다.태양광은 밤에 전기를 만들지 못하고,풍력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멈춘다.저장 기술, 입지 갈등, 환경 훼손 문제까지…이 친환경 에너지도 ..

원자력은 누구의 선택인가

🌿 감성정치 에세이 시리즈 3화– 두려움과 안정 사이, 기술과 윤리의 경계에서어느 다큐멘터리에서 봤다.체르노빌의 폐허 위로 풀 한 포기 자라지 않고,후쿠시마의 바닷가엔 여전히 방사선이 맴돌고 있었다.그러면서도 누군가는 말한다.“그래도 원전만큼 값싼 에너지는 없어요.”맞는 말이다.하지만 동시에 묻고 싶다.그 값싼 에너지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감당하고 있는가?그리고 그 위험의 계산은 과연 누구의 몫인가?☢ 숫자와 통계는 공감하지 않는다정책 보고서 속 원전은 참 안전하다.기술도 진보했고, 확률도 낮고, 관리도 철저하다.하지만 국민은 숫자가 아닌 기억과 상처로 판단한다.원전 근처에 사는 이들은 밤마다 바람의 방향을 확인한다.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뉴스 속 '경미한 방사선 누출'에도 가슴이 철렁한다.이런 감정은..

전기요금 고지서 속 정치

🌿 감성정치 에세이 시리즈 2화– 전력비, 서민의 체온, 그리고 복지의 눈높이어느 겨울날, 작은 습관 하나가 나의 마음을 흔들었다.가전제품 플러그를 뽑고, 보일러를 줄이고, 거실 불을 껐을 때“이렇게 하면 몇 천 원이라도 아낄 수 있을까?”혼잣말이 입 밖으로 나왔다.그 순간 떠오른 생각.왜 우리는 따뜻한 집에서조차 긴장하며 살아야 할까?🔎 고지서의 숫자보다 무거운 마음전기요금은 숫자로만 존재하지 않는다.그 안엔 생활의 불안과 희망, 자존감과 포기가 함께 있다.누군가에게는 커피 한 잔 값일 수도 있지만,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한 달의 버팀목이다.저소득층, 노인 가구, 1인 가구,이들 대부분은 에너지 절약이 ‘선택’이 아닌 절박한 생존 방식이다.우리는 알고 있다. 고지서 한 장이 누군가의 겨울을 바..

불빛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 감성정치 에세이 시리즈 1화– 에너지, 경제, 그리고 삶의 온기에 대하여겨울이 깊어가던 어느 날, 어머니는 조심스럽게 보일러 온도를 낮추셨다.가스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며 걱정 섞인 얼굴로 말하셨지만,그 표정 뒤엔 ‘그래도 우리는 나은 편이지’라는 말이 따라왔다.그리고 곧 이어 “옆집 할머니는 이번 달 전기요금이 감당이 안 된다고 하시더라”는 이야기를 꺼내셨다.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에너지는 단순한 전기와 가스의 문제가 아니다.에너지는 마음의 온도이고, 삶의 품질이고, 누군가의 체온이다.🔌 전기요금 고지서, 그 속에 숨은 삶한 장의 고지서가 주는 무게는 사람마다 다르다.어떤 이는 무심히 넘기고,어떤 이는 한숨과 계산기 사이에서 한참을 고민한다.전력 요금은 단지 ‘얼마를 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그 ..

"에너지와 경제, 삶의 질"

🌱 감성정치 에세이“불빛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 에너지, 경제, 그리고 삶의 온기”어느 겨울날, 어머니는 가스비가 많이 나왔다며 불편한 마음으로 보일러 온도를 낮췄다.그러면서도 "그래도 우리는 나은 편이지…" 하며 이웃 할머니 걱정을 먼저 꺼내셨다.나는 그때 처음으로 에너지가 단순한 기술이나 자원이 아닌,사람의 체온과 마음을 지키는 문제라는 걸 배웠다.🔌 전기세 고지서 한 장이 주는 무게누군가는 원전을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풍력과 태양광을 이야기한다.하지만 정작 우리 일상에선 한 달 전기요금이 가계의 생존선이 되기도 한다.찬 바람 부는 날, 에어컨도 보일러도 맘껏 틀지 못하는 가정은수치로는 보이지 않지만, 사회의 틈새에 서 있다.에너지는 곧 경제적 여유의 지표이고,그것이 없으면 삶의 질도, 희망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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