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성 못한 나의 자화상
아직 나는 나를 다 그리지 못했다.
붓을 들긴 했지만,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캔버스 앞에 오래 서 있었고
때론 다른 이들의 색을 따라 그려보다
어느새 내 본래 색을 지우고 있었다.
눈을 그리다가 멈췄다.
지나간 시간들이 내 눈동자에 어떤 빛을 남겼는지
정확히 모르겠어서.
입을 그리려다 다시 지웠다.
내가 말해온 것들과 진짜 하고 싶은 말 사이엔
아직도 거리감이 있어서...
그래도 나는 매일 조금씩 덧칠하고 있다.
어제보다 조금 더 진한 색으로,
어느 한 구석은 흐릿하게 남겨둔 채,
언젠가 '지금'의 내가 담기길 바라며.
완성되지 않았기에
이 자화상은 계속 살아 있다.
흠 많고, 서툴고, 미완의 선들이
어쩌면 가장 나다운 나일지도 모른다.
희망이 나를 깨우며 오늘하루를 살아감에 감사합니다.
희망의 나라로 우리 모두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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