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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휴식과 몸맘케어/감성 정치 에세이

국가는 왜 복지를 두려워하는가

몸맘케어 2025. 5. 9. 13:56

국가는 왜 복지를 두려워하는가

몸맘케어 감성 정치 에세이 시리즈

“복지는 퍼주기다.”
“복지하려면 세금을 올려야 하잖아요.”
“국가는 개인 책임을 대신할 수 없다.”

복지를 말할 때면 반복되는 말들입니다.
이 말들 속에는
복지를 '필요한 사람만 받는 시혜'로 보는 시선,
복지를 '국가 재정의 부담'으로만 여기는 태도가 숨어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물어야 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복지는 왜 항상 ‘불편한 논쟁’이 되는가?
국가는 왜 복지를 경계하고, 국민은 왜 복지를 의심하게 되었는가?


‘복지’는 혜택이 아니라 권리

복지는 단지 누군가를 도와주는 일이 아닙니다.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권리국가가 보장하는 일입니다.

  • 병원에 가지 못해 생명을 잃는 사람이 없도록,
  • 아픈 아이가 학비 걱정 없이 자라도록,
  • 나이 들었다는 이유로 버려지지 않도록,
  • 실직해도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리지 않도록.

복지는 ‘기회 평등’이 아니라
**'출발선의 복원'**입니다.
그 누구도 절망에서 출발하지 않도록
국가가 책임지는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입니다.


복지를 무서워하는 정치왜?

한국 사회에서 복지 논쟁은 유독 첨예합니다.
왜일까요?

  1. 낡은 이념 프레임 – 복지 = 좌파
    “복지는 사회주의다”, “자립심을 해친다”는 말은
    냉전 시대의 그림자가 여전히 정치 담론에 남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2. 세금 논쟁 프레임 – 증세에 대한 공포
    복지 확대는 세금 증가를 수반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GDP 대비 복지 지출이
    OECD 평균에도 못 미치는 저복지 국가입니다.
    ‘세금은 내기 싫고, 복지는 받고 싶은’
    이율배반적 태도가 정치적 회피를 불러옵니다.
  3. 복지는 ‘투자’가 아닌 ‘지출’이라는 인식
    기업에 주는 세금 감면은 ‘경제 활성화’로 포장되지만,
    아픈 아이의 치료비 지원은 ‘퍼주기’로 몰립니다.
    복지가 장기적 투자라는 관점은 정작 부재합니다.

복지에 대한 **국가의 ‘의지 부족’**은 곧 책임 회피

한국은 ‘작은 정부’ 담론이 강한 나라입니다.
국가는 늘 ‘효율’을 말하지만,
그 효율은 고통의 사유화, 돌봄의 사유화로 귀결됩니다.

  • 아픈 부모는 가족이 돌보라고 하고,
  • 학비는 대출로 감당하라 하고,
  • 출산율은 가정의 몫이라며 국가의 책임을 회피합니다.

국가는 존재하면서도, 실질적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
그것이 복지를 외면하는 정치의 본질입니다.


복지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 아니다

복지를 반대하는 사람 중 대부분은
정작 복지의 수혜자입니다.

  • 국민 건강보험,
  • 무상급식,
  • 아동수당,
  • 기초연금,
  • 출산 장려금,
  • 코로나 지원금…

이 모든 것이 복지입니다.
우리는 이미 복지 속에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복지 = 남에게 주는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복지를 타인의 몫으로 밀어내는 순간,
그 복지는 우리의 삶에서조차 멀어집니다.


진짜 복지는 모두를 위한 평등한 기회

복지는 단지 ‘돈을 나눠주는 정책’이 아닙니다.
기회의 평등, 삶의 존엄, 사회적 안전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국가의 책임입니다.

  • 복지국가는 게으름을 조장하는 게 아니라
    노력할 수 있는 조건을 회복시켜주는 체계입니다.
  • 복지의 빈틈은 곧 불평등의 구조적 영속으로 이어집니다.
  • 복지는 가난한 사람만이 아니라, 모두의 미래를 지키는 장치입니다.

복지를 두려워할 게 아니라, 복지 없는 미래를 두려워하자

복지는 돈이 드는 일입니다.
하지만 복지가 없다면,

  • 빈곤은 세습되고,
  • 질병은 계급을 가르고,
  • 교육은 특권이 되고,
  • 국민의 삶은 불안정한 도박이 됩니다.

국가가 복지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습니다.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복지이기 때문입니다.


맺으며 – ‘국가의 품’이 좁아지지 않도록

정의로운 국가는
힘없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손을 내밀 줄 아는 나라입니다.
복지를 외면하는 순간, 국가는
힘 있는 사람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게 됩니다.

우리는 묻습니다.
“정의는 누구의 편인가.”

그 대답은,
**‘국가는 누구를 먼저 안고 있는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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