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맘케어 생노병사 에세이 시리즈 ④
“몸은 기억한다.
우리가 애써 잊으려 한 것도.”
– 『몸은 기억한다(The Body Keeps the Score)』 중에서
🌪️ 왜 어떤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까?
사람은 마음속에서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다.
특히 사고, 폭력, 상실, 수치 같은 감정은,
의식적으로 잊고 싶어도,
몸이 먼저 반응한다.
- 특정 장소에 가면 갑자기 심장이 뛴다
- 비슷한 장면만 떠올라도 손에 땀이 난다
- 이유 없이 몸이 경직되고, 숨이 막힌다
이건 단순한 기억력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뇌와 신경계, 그리고 몸 전체가
‘트라우마’를 감각으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 기억은 머리가 아닌, 몸에 저장된다
우리는 흔히 기억이 뇌에만 저장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뇌과학과 정신의학은 이렇게 말한다.
❝ 감정 기억은 **편도체(Amygdala)**와 신경계 전체에 남는다.
특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각은
**몸의 반응(감각 기억)**으로 나타난다. ❞
이건 트라우마 생존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몸은
- 긴장, 억압, 수치심, 공포
같은 감정을 신체에 새기고 산다.
📌 예를 들어,
어린 시절 자주 혼나던 장소에 가면
어른이 되어서도 무의식적으로 불안해지는 현상.
이건 바로 몸이 기억하는 반응이다.
🧠 뇌는 생존을 위해 기억을 ‘닫아버린다’
트라우마 상황에서,
우리의 뇌는 기억을 억제하거나
분리(disassociation) 시키는 전략을 취한다.
이는 살아남기 위한 방어 기제다.
하지만 문제는…
기억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저 몸 어딘가에, 조용히 숨어 있을 뿐.
그리고 안전한 환경이나 비슷한 자극이 오면,
그 기억은 감각이나 몸의 반응으로 되살아난다.
🛑 해결되지 않은 트라우마가 몸에 미치는 영향
- 만성 피로
- 수면장애
- 소화 문제
- 근육 긴장 및 통증
- 공황장애, 불안감
- 감정 기복, 분노 조절 어려움
이 모든 것들은
때로는 '치료되지 않은 감정의 상처'에서 비롯된다.
몸이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 나는 괜찮아, 라고 말하지만
내 몸은 ‘아니야, 아직 아파’라고 말한다. ❞
🌱 치유는 몸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몸의 언어에 귀를 기울일 때
비로소 진짜 치유가 시작된다.
- 긴장된 어깨를 내려놓고
- 억눌렸던 감정을 호흡과 함께 흘려보내고
- 안전하다는 ‘감각’을 회복할 때
몸은 기억을 ‘다시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그게 바로 트라우마 회복의 첫걸음이다.
🌿 몸을 위한 트라우마 회복 루틴
- 호흡 훈련 – 천천히, 깊게, 의식적으로
- 요가와 스트레칭 – 몸의 감각을 깨우기
- 안전한 환경 조성 – 심리적 안정 공간 만들기
- 글쓰기/미술/소리 표현 – 언어로는 표현되지 않는 감정 해소
- 전문가 상담 – 트라우마 전문 치료 필요시 망설이지 않기
💬 오늘의 질문
여러분은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무시’한 적이 있나요?
혹은, 이유를 모르겠는 통증이나 감정 변화가
‘사실은 어떤 기억’ 때문이었음을 깨달은 순간이 있나요?
👇 댓글로 나누어 주세요.
‘몸’은 결코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그 안에,
치유의 실마리와 회복의 언어가 숨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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